갑자기 엄지발가락 관절이 벌겋게 붓고, 이불이 살짝 닿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면 어떨까요?
특히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발가락이나 발목이 붓고 뜨거워지면서 걷기조차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통풍이 온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높아지면서 만들어진 요산 결정이 관절 안팎에 쌓이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통풍에좋은음식으로 알려진 체리와 샐러리를 먹으면 요산을 낮추고 통풍 관리에 도움이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식단은 통풍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급성 통풍 발작을 음식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급성으로 관절이 심하게 붓고 아픈 상황이라면 적절한 약물치료가 중요합니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 왜 갑자기 아플까요?
통풍은 단순히 ‘요산 수치가 조금 높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혈액 속 요산이 높아지면서 시간이 지나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고,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갑작스러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관절 통증, 붓기, 열감,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입니다.
엄지발가락 관절이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발목, 무릎, 손목, 손가락 등 다른 관절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풍 발작은 밤사이에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가 있어 잠을 깨기도 합니다.
체리가 통풍에 좋다고 하는 이유
체리는 통풍 식단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과일입니다.
특히 타트체리 등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같은 식물성 성분이 항산화·항염 작용과 관련해 연구되어 왔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체리 섭취가 혈중 요산이나 통풍 발작 위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체리가 통풍 치료제는 아닙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만으로 체리를 먹으면 요산이 확실하게 배출되거나 급성 통풍 발작이 치료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NICE 통풍 가이드라인에서도 특정 식단이 혈청 요산을 낮추거나 통풍 발작을 예방한다는 충분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체리는 통풍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건강한 식품 중 하나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체리요산배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체리요산배출’이라는 검색어를 많이 볼 수 있지만, 체리가 신장을 통해 요산을 직접적으로 배출시키는 치료제처럼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체리와 통풍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가 있지만 연구 규모와 섭취 형태, 섭취량 등이 서로 달라 일관된 결론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체리에는 자연적으로 당과 과당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이 있다고 해서 체리주스나 농축액을 많이 마시는 것이 반드시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생과일을 적당량 섭취하면서 전체적인 식사 균형을 맞추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이라면 체리주스나 농축액을 선택할 때 당류 함량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샐러리효능, 통풍에 정말 도움이 될까요?
샐러리는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비교적 낮으며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식물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식이나 다이어트 식단에서 자주 활용됩니다.
인터넷에서는 샐러리나 샐러리씨 추출물이 요산수치낮추는식재료라고 소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근거만으로 샐러리가 통풍을 치료하거나 요산을 확실하게 낮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샐러리를 먹는 것 자체는 균형 잡힌 식단의 한 방법으로 볼 수 있지만, ‘샐러리를 먹으면 요산이 빠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샐러리주스만 집중적으로 마시거나 다른 음식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방법도 권하지 않습니다.
통풍식단에서 더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식사입니다
통풍 관리에서는 특정 식품 하나를 찾는 것보다 전체적인 식사 패턴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채소와 과일을 적절하게 섭취하기
- 통곡물과 콩류 등을 균형 있게 활용하기
- 저지방 유제품을 식단에 포함하기
- 붉은 고기와 내장육 섭취 줄이기
- 일부 고퓨린 해산물의 과도한 섭취 줄이기
-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와 과도한 과당 섭취 줄이기
- 술, 특히 과음 피하기
-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통풍은 고혈압, 비만, 신장질환, 당뇨병 등 다른 건강 문제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춘 식사 관리가 중요합니다.
통풍에좋은음식만 찾기보다 피해야 할 음식도 살펴보세요
통풍 식단을 계획할 때는 ‘무엇을 먹을까?’만큼 ‘무엇을 줄일까?’도 중요합니다.
특히 내장육, 일부 붉은 고기, 일부 해산물처럼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습관은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술은 통풍 발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나 과당이 많은 음료 역시 자주 마시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통풍이 있다고 해서 모든 퓨린 함유 식품을 완전히 금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친 제한보다는 지속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셨을 겁니다
회식에서 고기와 술을 많이 먹은 다음 날, 엄지발가락이 욱신거리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삐었거나 피곤해서 그런가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가락이 붓고 빨갛게 변합니다.
신발을 신는 것조차 불편해지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체리가 좋다’, ‘샐러리주스를 마셔라’, ‘물을 많이 마셔라’ 같은 다양한 정보가 나옵니다.
이때 음식만 급하게 바꾸려고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급성 통풍 발작은 음식 하나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통증과 염증을 적절하게 치료하고, 이후 요산 관리와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통풍 발작이 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갑자기 관절이 심하게 붓고 아프다면 우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처음 발생한 심한 관절염이라면 통풍뿐 아니라 세균성 관절염이나 다른 결정성 관절염도 감별해야 합니다.
급성 통풍 발작의 약물치료에는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콜히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어떤 약을 선택할지는 신장 기능, 위장관 질환, 심혈관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약을 임의로 복용하기보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통증이 있는 관절에는 냉찜질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될까요?
충분한 수분 섭취는 탈수를 예방하고 소변을 통한 노폐물 배출을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을 많이 마실수록 무조건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받고 있다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또한 통풍 환자가 요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의 양만 늘리기보다 음주, 체중, 식습관, 약물치료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산수치낮추는식재료보다 중요한 것
통풍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때는 혈액검사에서 혈청 요산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통풍 발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풍이 반복된다면 장기적인 요산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NICE 가이드라인은 치료가 필요한 통풍 환자에서 목표 혈청 요산을 일반적으로 6mg/dL 미만으로 낮추는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발작이나 통풍결절, 만성 통풍성 관절염, 일부 만성콩팥병 환자 등에서는 요산저하치료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즉, 체리나 샐러리 같은 식재료만으로 요산 수치를 관리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필요한 경우 알로푸리놀이나 페북소스타트 같은 요산저하제가 사용될 수 있으며, 처방받은 약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체리와 샐러리,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체리는 간식이나 식사 후 디저트로 적당량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지나치게 당이 첨가된 체리 음료보다는 생체리를 적당량 선택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샐러리는 샐러드나 채소무침, 수프 등에 넣어 다른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좋습니다.
샐러리만 먹기보다는 다양한 채소를 함께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육류 중심의 식사를 줄이고 채소, 통곡물, 적절한 단백질 식품 등을 균형 있게 배치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체리를 먹으면 요산이 내려가나요?
일부 연구에서 체리 섭취와 요산 감소 또는 통풍 발작 위험 감소 가능성이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만으로 체리가 요산을 확실하게 낮추는 치료식품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체리주스를 마시면 더 효과적인가요?
체리주스나 농축액을 이용한 연구도 있지만, 섭취량과 제품 형태가 연구마다 다릅니다.
또한 주스는 과일 자체보다 당을 많이 섭취하게 될 수 있으므로 무조건 많이 마시는 방법은 권하지 않습니다.
Q. 샐러리주스가 통풍에 좋은가요?
샐러리는 건강한 식단에 포함할 수 있는 채소지만, 샐러리주스가 통풍을 치료하거나 요산을 확실하게 낮춘다는 충분한 임상 근거는 부족합니다.
특정 식품이나 주스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통풍 발작 중에는 체리와 샐러리만 먹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급성 통풍 발작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체리와 샐러리는 식단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지만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Q. 요산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통풍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혈중 요산이 높더라도 통풍 발작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급성 발작 중에는 혈청 요산 수치가 평소보다 낮게 측정될 수도 있어 임상 증상과 검사 결과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실천할 통풍 식단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식탁에서 술 한 잔을 줄이고, 물이나 무가당 음료를 선택하고, 고기 섭취량을 조금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여기에 체리 같은 과일과 샐러리 같은 채소를 적절하게 더해 전체적인 식단의 균형을 맞추면 됩니다.
통풍 관리는 특정 음식 하나에 기대기보다 요산 수치 관리,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의 꾸준한 치료, 체중 관리, 음주 조절, 균형 잡힌 식사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갑자기 관절이 심하게 붓고 뜨거워지면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음식부터 찾기보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먼저 받아보세요.
체리와 샐러리는 통풍 관리 식단에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이지만, 통풍 치료의 전부는 아닙니다.
작은 식습관부터 꾸준히 바꾸면서 자신의 요산 수치와 건강상태에 맞는 관리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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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NICE, Gout: diagnosis and management (NG219)
-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 Gout
- Arthritis Foundation, Gout Diet Dos and Don'ts
- Arthritis Foundation, Are Cherries a Cure for Gout?
- Royal United Hospitals Bath NHS Foundation Trust, Dietary Advice for G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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