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는 ‘침윤성’과 ‘진행성’이 곧 4기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 그리고 병기·종양 위치에 따라 위아전절제술과 위전절제술, 위암림프절절제 범위가 달라진다는 점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최신 위암 치료 자료를 바탕으로, 수술 전후 항암치료가 함께 고려될 수 있다는 내용도 자연스럽게 반영했습니다.
“위암인데 단순히 위 안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깊게 침범했다고 합니다.”
“수술을 한다면 위를 전부 잘라내야 하나요?”
위내시경이나 조직검사를 통해 침윤성 위선암이라는 설명을 들으면 환자와 가족 모두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진행성 위암’이라는 말을 들으면 이미 치료가 어려운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행성 위암이라는 표현 자체가 곧 4기 또는 전이성 위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암에서는 암이 위벽을 얼마나 깊게 침범했는지, 주변 림프절에 암이 퍼졌는지,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있는지 등을 종합해 병기를 판단합니다.
따라서 치료 방법 역시 단순히 “암이 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암의 위치와 침윤 깊이, 림프절 전이 여부, 원격 전이 여부,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침윤성 위선암이란 무엇일까요?
위암의 대부분은 위선암에 해당합니다.
위선암은 위 점막의 샘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암세포가 위벽의 더 깊은 층으로 침범할수록 진행된 형태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초기 위암은 암이 위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를 말하지만, 암이 위벽의 근육층이나 그보다 깊은 층까지 침범하면 수술과 추가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병기 평가입니다.
CT, 내시경, 조직검사 등의 검사 결과를 종합해 암이 위에 국한되어 있는지, 주변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졌는지를 확인합니다.
진행성 위암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진행성 위암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이미 온몸으로 퍼진 암”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위암의 병기는 일반적으로 원발 종양의 침윤 정도인 T, 림프절 전이 정도인 N, 다른 장기로의 원격 전이를 나타내는 M을 종합하여 판단합니다.
따라서 위벽 깊숙이 침범한 암이라도 원격 전이가 없다면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위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수술만으로 치료하기보다는 항암치료나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을 포함한 전신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게 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진행성’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치료 가능성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진행성위암수술은 어떻게 결정할까요?
수술이 가능한 위암이라면 기본적으로 암이 있는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고,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절제하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대표적인 수술이 바로 위아전절제술과 위전절제술입니다.
어떤 수술을 선택할지는 암이 위의 어느 부위에 있는지, 암이 어느 범위까지 퍼져 있는지, 충분한 절제 범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위아전절제술
위아전절제술은 위의 일부를 남기고 암이 있는 부분을 포함해 위의 상당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주로 위의 하부 또는 중간 부위에 발생한 암에서 충분한 절제 범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경우 고려됩니다.
위의 일부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전절제술과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를 조금이라도 남기는 것이 무조건 더 좋다”라고 단순하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암을 충분히 제거하면서 안전한 절제 범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위전절제술
위전절제술은 말 그대로 위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암이 위 전체에 넓게 퍼져 있거나 위의 특정 위치 때문에 부분 절제로는 충분한 절제 범위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고려될 수 있습니다.
위 전체를 제거한 뒤에는 식도가 소장과 연결되도록 재건하여 음식물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위전절제술 후에는 위가 없어지기 때문에 식사 방법과 영양 관리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자체뿐만 아니라 수술 후 체중 관리와 영양 상태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위암림프절절제는 왜 함께 시행할까요?
위암 수술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림프절절제입니다.
위암은 주변 림프관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암이 있는 위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절제해 병리검사를 시행합니다.
수술 후 제거된 림프절에서 실제 암세포가 발견되는지 확인하면 병기를 보다 정확하게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적절한 림프절 절제는 위암의 근치적 수술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술 범위는 환자의 병기와 암의 위치 등에 따라 달라지며, 전문적인 위암 수술에서는 적절한 범위의 림프절절제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D2 림프절절제라는 말도 들어보셨나요?
위암 수술을 알아보다 보면 D2 림프절절제라는 용어를 접하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위 주변의 림프절뿐 아니라 보다 넓은 범위의 지역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 방법을 의미합니다.
특히 진행성 위암에서는 적절한 림프절 절제가 중요한 치료 과정으로 여겨지며, 전문적인 위암 수술 경험이 있는 의료진과 의료기관에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림프절을 무조건 많이 제거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암의 위치와 병기, 환자의 상태에 맞춰 필요한 범위의 림프절을 적절하게 절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강경위암수술도 가능한가요?
위암 수술이라고 하면 배를 크게 절개하는 개복수술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위암 환자에서 복강경위암수술이나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절개를 여러 개 만든 뒤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위와 림프절을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모든 진행성 위암 환자가 복강경 수술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암이 주변 장기를 광범위하게 침범했거나 매우 복잡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개복수술이 더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복강경이냐 개복이냐보다 암을 안전하게 충분히 제거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하기도 하나요?
진행성 위암에서는 수술만으로 치료를 끝내지 않고 수술 전후 항암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병기와 림프절 전이 위험 등을 종합해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시행한 뒤 수술을 진행하는 전략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술을 먼저 시행하고 수술 후 병리 결과에 따라 보조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위암 치료에서는 환자의 병기와 건강 상태, 암의 특성 등을 종합해 수술과 항암치료를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를 다학제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수술부터 해야 한다” 또는 “항암치료부터 해야 한다”고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수술 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위아전절제술과 위전절제술 모두 수술 후에는 식사 습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위전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위에서 음식물을 저장하고 천천히 소장으로 보내는 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의료진과 영양사의 안내에 따라 소량씩 자주 먹는 식사 방법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중이 감소하거나 식사량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경우에는 영양상태를 적극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철분이나 비타민 B12 등 특정 영양소 관리가 필요할 수 있으며, 특히 위전절제술 후에는 장기적인 영양 관리가 중요합니다.
위암 수술 후 덤핑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위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한 뒤에는 음식물이 소장으로 너무 빠르게 이동하면서 식사 후 복통, 어지럼증, 식은땀,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덤핑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모든 환자에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정도도 다양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식사량과 식사 속도, 음식 구성 등을 조절하면서 의료진이나 영양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병리 결과가 중요한 이유
위암 수술이 끝나면 제거한 위와 림프절을 병리검사로 분석합니다.
이 결과를 통해 실제 암의 침윤 깊이와 림프절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에 예상했던 병기와 수술 후 최종 병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 병리 결과는 추가 항암치료가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추적관찰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따라서 수술이 끝났다고 치료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 병리 결과를 바탕으로 이후 치료 계획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미루지 마세요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위내시경 등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 식욕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경우
- 명치 부위의 불편감이나 통증
-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 반복되는 소화불량
- 검은색 변이나 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증상
-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
-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증상
물론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위암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단순한 위장장애로 생각하고 장기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
Q. 진행성 위암이면 수술이 불가능한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진행성이라는 표현만으로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할 수 없습니다. 암의 침윤 범위와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여부 등을 종합해 절제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Q. 위암이면 위전절제술을 받아야 하나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암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위아전절제술로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암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범위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결정합니다.
Q. 복강경위암수술은 개복수술보다 무조건 좋은가요?
A. 복강경 수술은 일부 환자에게 적합한 최소침습수술 방법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암을 충분히 절제할 수 있는지와 환자의 상태가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Q. 위암 수술을 하면 항암치료도 해야 하나요?
A. 병기와 병리 결과, 수술 전 치료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행성 위암에서는 수술과 함께 수술 전후 항암치료가 고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무리
침윤성 위선암, 즉 진행성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가장 먼저 정확한 병기와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암 치료에서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암이 있는 위를 제거하는 위아전절제술 또는 위전절제술과 함께 적절한 범위의 위암림프절절제가 중요한 치료 과정이 됩니다.
암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복강경을 이용한 복강경위암수술이 고려될 수도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수술법을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진행성 위암에서는 수술 전후 항암치료가 함께 고려될 수 있으므로 수술만 따로 생각하기보다는 수술·항암치료·병리검사·수술 후 관리가 연결된 하나의 치료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진행성’이라는 단어만 듣고 너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확한 병기와 암의 위치,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여부를 확인한 뒤 나에게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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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Gastric Cancer Treatment (PDQ®)
-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Treatment of Stomach Cancer
-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Stomach Cancer Treatment by Stage
-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ESMO), Gastric Cancer Clinical Practice Guideline
- ESMO, Pan-Asian adapted recommendations for gastric cancer
-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NCCN), NCCN Guidelines: Gastric 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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